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우리·하나은행, 해외법인 실적 쑥쑥…“신한 기다려”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14:17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17:05

국내 벗어나 금융영토 확장...KB국민은행은 주춤

[뉴스핌=강필성 기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해외에서 800억~9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60% 가량 급성장했다. 해외영업의 선두 주자인 신한은행은 성장률이 6% 가량에 머물렀지만 이익 규모는 1300억원대였다. 

시중은행들은 저금리로 인해 성장성이 둔화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개의 해외 자회사를 통해 총 926억75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83.46% 성장한 규모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Bank KEB Hana가 실적을 견인했다.

PT Bank KEB Hana는 지난해 571억500만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9.54% 신장했다. 전체 하나은행 해외 법인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도 286억6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해외 자회사 실적도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해외 자회사 10개가 전년 대비 62.62% 늘어난 809억1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중국우리은행이 320억25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대비 30배 이상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도 245억73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우리아메리카은행이 152억6600만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해외법인의 통합 시너지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라며 “법인 통합에 따른 원가 절감이 순이익의 증가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몇 년간 진행해온 적극적인 해외법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베트남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고, 필리핀 웰스뱅크를 인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특성상 해외 네트워크에서 바로 순익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년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해외영업이 급성장한 반면 국내 은행 1위인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성장은 다소 주춤했다.

신한은행의 12개 해외 자회사는 지난해 총 1334억59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 규모로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지만 성장률은 5.88%에 그쳤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전년대비 48.12% 신장한 483억9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캐나다신한은행이 적자 전환했다.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법인은 순이익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지속적으로 해외 영업을 늘리겠다는 자세다. 최근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글로벌에서도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 은행’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은행이 빠르게 해외영업 기세를 높이는 데 반해 KB국민은행은 아직 경쟁이 어려운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총 217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의 순이익 22억원에 비하면 10배 가까운 성장이지만 지난 2015년 중국법인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시장 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시중 은행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 시장 보다는 동남아 등 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현지 진출한 국내 제조업체 뿐 아니라 현지 영업의 경쟁도 치열해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