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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를 품다' 기업은행, 이제 '송해를 놓아주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17일 14:42

최종수정 : 2017년03월17일 14:42

'대중화'에서 '변화와 혁신하는 은행'으로 도약

[뉴스핌=김나래 기자] "IBK기업은행,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IBK기업은행은 1961년 설립 이후 51년간 풀지 못했던 숙제를 5년 만에 풀었다. 기업은행이라는 이름 때문에 생긴 '기업만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편견을 어떻게 벗어나는가 문제였다. 이를 단번에 풀어준 구원투수가 바로 '송해 선생님'이었다. 

뿐만 아니다. 송해 씨의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의 말은 불황에도 젊은이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애국심'으로 다가왔다. 방송인 송해 씨도 이 광고를 통해 '국민 할배'로 자리잡았다. 

송해 씨를 모델로 발탁한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퇴임 후 자신의 30년 은행원 삶을 기록한 자서전을 펴내면서 책 제목을 '송해를 품다'로 정했다. 우정과 감사의 표시이다. 

이렇게 기업은행을 한 단계 높여놓은 방송인 송해 씨가 이달 말로 5년간 맺어왔던 기업은행과 광고계약을 종료한다.

기업은행은 17일 송해씨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고 새 광고모델에 배우 이정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씨의 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로 종료됐지만 행장이 교체되는 시기여서 임시로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2012년 당시 다른 은행의 광고에는 장동건, 이승기, 고수 등 당시 젊은 스타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송해 효과'는 그들을 압도했다. 송해 씨 덕에 중장년층·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기업은행이 됐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수도권 20~5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은행광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최초 상기도(은행 광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도)는 IBK기업은행은 31.7%로 1위(KB금융과 공동)를 차지했다.

또 광고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도 '국민 모두의 은행, 누구나 이용, 일자리 창출'의 단어를 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해 효과는 실적 증가로도 이어졌다.  광고 시작 후 석달만에 예금액 900억원, 6개월만에 1219억원이 늘었다. 그 이후 4년간 송해효과는 계속 이어져왔다.

이번 광고모델 교체를 두고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김 행장은 홍보를 아우르는 전략기획 그룹장으로 3년간 송씨와 광고를 함께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취임 2개월만에 결단을 내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스마트하고 앞서가는 은행 이미지를 대변하고 강하고 탄탄한 은행의 ‘변화와 혁신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광고 프레임이 그동안 대중적임을 강조했다면 이제 변화·혁신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김도진 호(號)의 과제가 남았다.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의 변화와 글로벌 사업 등 금융 트렌드를 은행에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광고모델을 새로 변경하는 것은 과감한 개혁의 시도를 하겠다는 의지"라며 "다만 광고 이미지 뿐 아니라 은행의 개혁 이미지와 트렌드를 담아낼 수 있는 준비가 됐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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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제한' 인터넷은행·2금융권으로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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