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대변인 "비정상 발사 미사일 분석에 상당 시간 필요"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는 23일 북한이 전날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종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현재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해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쐈으나 수초 만에 공중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 무수단급 탄도미사일이거나 신형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미사일 종류 분석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보자산을 종합해 한미 군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에서 군이 북한 미사일 탐지에 실패했다며 '안보 무능의 극치'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한미 간 정보공유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솟아오르면 해군 이지스함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이지스함 레이더로는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에 의한 탐지가 가능하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시도한 것은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16일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