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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떡 하나로 3대가 뭉쳤다…울산 시장 '떡집'의 행복한 '찰떡궁합'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08:18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08:18

'인간극장'에서는 울산 시장에서 3대에 걸쳐 떡집을 운영하는 서진숙 여사네를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7~31일 ‘찰떡궁합, 삼대가 뭉쳤다’ 편을 방송한다.

새벽 4시. 동이 트기도 아직 이른 시간 어두운 골목길 사이 고소한 냄새를 맡아가다 보면 남들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울산의 한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드문 떡집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떡집의 불을 밝히는 건, 2대 이재명(57)씨와 강옥미(56)씨 부부다. 빼곡히 붙어있는 주문서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모락모락 새벽 떡을 쪄내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1대 서진숙(80) 여사와 이현걸(85)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여든의 나이에도 여전히 짱짱하게 현역임을 보여주는 서여사. 옹기종기 하얀 떡 반죽에 포슬포슬한 팥고물을 묻힐 때쯤 3대 이주원(29)씨와 정가영(27)씨가 마지막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

너도나도 기계화하기 바쁜 다른 떡집들과 달리 아직도 손때 묻은 나무시루에 정성스레 쌀가루를 쌓고, 몇 해 전 겨우겨우 설득해 들여놓은 송편기계를 제외하고는 손맛이 제일이라며 옛날 전통방식을 이어나가는 고집스런 ‘떡’부심. 이 모든 것은 떡집의 창업주 1대 서진숙 여사의 뜻이다.

작고 아담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아직도 떡집 창업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여사. 이런 서여사를 무장해제 시키는 건 4대 증손자 도진(3)의 재롱이다.

1대를 지나 2대, 3대, 그리고 떡잎부터 남다른 떡집 유전자를 보여주는 4대까지 대를 이어 떡을 주무르는 한 지붕 세 가족. 30년 떡집의 신(新)나는 대물림을 ‘인간극장’에서 소개한다.

◆서여사의 위대한 유산
비누 장사부터 고무신 장사를 거쳐 대망의 떡 장사까지 장사 경력 50년, 손만 댔다하면 완판행렬.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시장을 종횡무진 하는 자타공인 ‘장사의 신’ 서진숙 여사는 올해 여든의 나이에도 짱짱하게 떡집 창업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변에서는 타고난 여장부라 칭찬이 자자하지만 사실 진숙 여사, 젊은 시절에는 남모를 고생도 참 많이 했다. 가난한 집에 시집와 스무 살 무렵부터 뛰어든 장사. 갓난쟁이 아이를 들쳐 업고 새벽같이 나가 해가 지고서야 들어오던 시절을 지나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떡집. 생전 반죽 한번 만져본 적 없이 시작한 떡 장사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서여사가 아니다.

어깨너머 떡을 배우고 밤낮없이 떡을 쪄내길 여러 해. 서여사의 떡집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제는 장날마다 단골손님들이 사랑방 찾듯 줄지어 방문한단다.


맨몸으로 시작해 떡 하나로 떡하니 건물을 올린 서진숙 여사. 이제 후계자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서여사가 대를 이어 물려주려하는 유산은 무엇일까.

'인간극장'에서는 울산 시장에서 3대에 걸쳐 떡집을 운영하는 서진숙 여사네를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여인천하 삼대 떡집 돌아온 며느리 전성시대
사실 2대 부부 재명 씨와 옥미 씨가 처음부터 떡집을 잇겠다 제 발로 들어온 건 아니었다. 사내커플로 만나 부산에서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을 꾸려나가던 부부는 회사의 갑작스런 부도에 딱 5년만 살다 나오기로 약속하고 들어왔던 떡집. 그러나 어머니 서진숙 여사의 강한 리더십에 무릎을 꿇고, 어느덧 떡집 후계자가 된지 20여년이 지났다.

시어머니를 사장님으로 모시며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옥미 씨지만 재작년부터 금고열쇠를 물려받고 이젠 당당히 떡집 안주인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런데 한 지붕 아래서 함께 떡을 주무르는 고부, 서로 동상이몽 하고 있다. 장사의 핵심은 ‘근면과 신용’이라 외치는 창업주 서여사와는 달리, 며느리 옥미 씨는 ‘즐기면서 살자!’ 가 인생 신조란다.

2대 부부와는 반대로 서여사의 손자인 3대 주원 씨는 학창시절부터 자연스레 떡집을 이어받을 미래를 그렸단다. 주원 씨의 미래계획에 대학에서 만난 여자 친구 가영 씨까지 합세, 틈만 나면 떡집 문턱이 닳도록 출근도장을 찍었더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에 골인한 부부는 아예 신혼집까지 떡집으로 결정했다. 졸지에 층층시하 시집으로 들어오게 된 손자며느리 가영 씨. 주변의 걱정스런 눈빛에도 떡을 주무르는 가영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그 떡집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사의 필수 요소라는 매입매출 장부. 그러나 삼대의 떡집에서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 불꽃 튀는 전쟁터에 총을 안 챙긴 군인 꼴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래도 벌리겠지” 라며 속편한 소리만 늘어놓는다. 그저 새 날이 밝으면 다시 떡을 만들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는 가족. 금고에 돈이 오가는 건 무심하게 넘겨도, 떡만큼은 용납 없이 고집스럽다.

행여 재료가 모자라 떡 맛이 좌우될까. 듬뿍 넣을 재료까지 직접 재배하는 뚝심. 이 모든 것은 이유 있는 ‘떡’부심을 부리는 1대 서여사의 뜻이란다.

즐거운 퇴근시간이 찾아왔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길을 함께하는 가족. 그런데 목적지는 제각각, 층별로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진숙여사가 떡 하나로 떡하니 올린 건물에 자식들이 층층이 자리를 잡았단다. 그야말로 한 지붕 세 가족의 완성됐다.

떡 하나로 뭉친 삼대의 신나는 일상은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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