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배관재 수출 준비…실적 개선 추세 지속
[뉴스핌=정탁윤 기자] 태광실업 계열의 건축 배관 전문업체인 정산애강이 올 하반기 베트남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정산애강은 급수급탕ㆍ난방 배관재와 소방배관재를 만들어 판매한다.
정산애강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베트남이 소방규제 입법화 작업을 진행중인데, 통과되면 바로 물건을 납품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정산애강의 베트남 전략은 대주주인 박연차 회장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당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유명해진 박 회장은 베트남에서 정부 훈장을 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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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애강은 최근 2~3년 환경자원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공장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00% 넘게 증가한 6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2015년 9월에는 전국 각지에 흩여졌던 공장을 충북 충주에 통합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안산공장은 이미 매각했고 진천과 아산, 여수 공장의 막바지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산애강 관계자는 "공장 매각은 인수희망자가 있어 계속 진행중이며 가격을 조율중인 상황"이라며 "의사결정을 내릴 때가 됐고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환경사업으로 인해 손실나는 것을 해소했다. 이제는 정상궤도에 올랐다. 부실자산 정리 및 유휴부동산 매각 등으로 작년부터 본래 모습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괜찮고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공급과잉 등으로 내년부터가 다소 걱정인데, 그 부분을 해외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