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파일럿 예능을 잇따라 선보인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가 ‘대박 예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KBS는 박명수·김희철의 2부작 ‘자랑방 손님’, 정준호·신현준의 시사교양 ‘정신이슈’, 최양락·심형탁·이특의 직업체험 버라이어티 ‘독한 일꾼들’ 등 파일럿 예능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특히 세 프로그램 모두 KBS 2TV에서 ‘파일럿 무덤’이라고 불리는 평일 밤 9시대에 편성됐다. 앞서 ‘수상한 휴가’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등이 이 시간대 방송됐다가 아쉬운 시청률로 정규편성에 실패한 바. 어떤 예능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비타민’ 종영 후 빈자리를 2주간 메운 박명수, 김희철의 ‘자랑방 손님’은 아날로그 라디오의 감수성을 갖춘 토크쇼. 매회 다양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제보 받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1회 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1.9%의 초라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정규편성에서 멀어졌다.
화요일 저녁 8시55분에 편성된 2부작 시사 교양 ‘정신이슈’는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이슈를 놓고 양측으로 갈라진 의견을 대변하는 프로그램.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한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이 의견 대립을 하며 서로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확인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28일 첫 방송에서는 ‘외모에 열 올리는 사회, 정상이다vs비정상이다’를 주제로 정준호와 신현준이 충돌했다. 이날 배우 서하준이 실험카메라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듯 했으나 시청률은 2.8%에 그쳤다.
‘자랑방 손님’ 뒤는 ‘독한 일꾼들’이 맡는다. 최양락, 심형탁, 이특 세 명의 스타들이 분장을 하고 각기 다른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일자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특히 ‘독한 일꾼들’은 교양국이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큐적인 요소가 강하게 가미돼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듯이 정규편성의 여부는 첫 방 시청률로 갈린다. 때문에 오늘(30일) 첫 방송되는 ‘독한 일꾼들’에서 오랜만에 안방에 컴백한 최양락과 뭐든 열심히 하는 ‘예능 대세’ 심형탁, ‘예능 베테랑’ 이특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성주 프로덕션4 부장PD는 “그동안 KBS 2V에서 9시 대 예능 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바로 옆 KBS 1TV ‘9시 뉴스’는 철옹성이고, 타사 프로그램 고정 시청자층도 탄탄해 굉장히 힘든 시간”이라고 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