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지난 3월 6000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3월 수입차 신규 판매(등록 기준) 대수가 전월보다 36.2% 증가한 2만2080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2만4094대) 보다는 8.4% 줄었다. 1분기 누적 판매 대수는 5만4966대로 전년 동기(5만5999대)보다 1.8% 감소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중지 영향으로 전년 기준보다는 판매가 줄었다.
브랜드별로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6737대)와 BMW(6164대)가 각각 6000대 이상씩 팔리며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1월(6848대)에 이어 두번째로 월 6000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BMW는 이번에 처음으로 6000대를 넘겼다. 가장 많이 팔리는 신형 5시리즈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두 브랜드의 지난 3월 합산 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벤츠와 BMW의 지난달 합산 내수 판매량(1만2901대)은 국산차 르노삼성(1만510대), 쌍용차(9229대)를 앞서며 한국지엠(GM)(1만4778대)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10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760대), BMW 520d(758대) 순이었다.
렉서스(1069대)가 세번째로 많이 팔렸지만 두 브랜드와 격차가 컸다. 그 뒤를 랜드로버(1062대), 토요타(925대), 포드(링컨 포함)(886대), 재규어(769대) 등이 이었다.
지난해 환경부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하는 폭스바겐·벤틀리는 한대도 안 팔렸다. 아우디는 83대에 그쳤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1만2837대(58.1%), 2000~3000cc 미만 7814대(35.4%), 3000~4000cc 미만 861대(3.9%), 4000cc 이상 568대(2.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220대(78.0%), 일본 3227대(14.6%), 미국 1633대(7.4%)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2021대(54.4%), 가솔린 8304대(37.6%), 하이브리드 1755대(7.9%) 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이 더해져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