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뉴스핌허정인 기자]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3국 대표자들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높은 수준의 정책공조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도큐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 장 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 <사진=ADB 공동취재단>

5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 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참가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매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한중일 재무당국‧중앙은행간 최상위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협력 이슈만을 논의했던 기존 양식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3국간 정책공조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일이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확고한 정책공조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자유무역 정신이 G20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의 의장을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특히 첫 번째 세션에서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한중일 정책공조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국 대표는 “무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최근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리가 한중일 3국의 공감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각국 대표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한중일 3국이 자유무역정신 수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 지정학적 긴장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국 간의 정책 공조와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에도 합의했다.

한편 지역금융안정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의 독자적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국제통화기금(IMF)와의 연계도 강화하는 데 공감을 모았다. 때문에 내년 회의까지 CMIM 협정문 정기점검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이들 대표단은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향후 3국의 경제 및 비경제적 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