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나흘 앞둔 가운데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3별관 제1호 법정에서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다.
19일 서울중앙지법 3별관 제1호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횡령죄 공판 일반인 방청객 추첨이 진행됐다. |
이날 방청권 추첨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법정을 찾았다. 친구들과 함께 찾아온 고등학생부터 지팡이를 손에 쥔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서울시내 정치외교학과를 다니는 한 대학생은 "헌정 사상 처음있는 대통령 탄핵과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을 몸소 느끼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홀로 법정을 찾은 할머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프다고 하는데 얼마나 아픈지 직접 봐야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방청권 추첨시간이 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렸다.
방청권 추첨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방청권에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기입하고 응모권을 추첨함에 넣는다. 10시부터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추첨 시간까지 책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또 신문을 펼쳐든 시민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학업을 미룰 수 없었던 학생은 직접 정리한 노트를 펼치기도 했다. 1시간 남짓 남은 시간동안 정리노트를 암기하고 있었다. 또 한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행정학 강의 합격노트 책을 펼쳐 공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는 2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과 25일 공판에는 150석 중 사건관계인과 출입기자 등 좌석을 제외하고 68명의 일반인 방청객을 추첨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