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 안 풀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여행사는 현재까지 바뀐 게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를 기대할 만한 낌새도 없다는 설명이다.
25일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업체에 따르면 5~6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뚝 끊긴 상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커녕 예약 문의조차 없다는 것.
경기도 부천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과 그대로"라며 "(예약을 위한) 전화 상담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또 다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5월과 6월 예약 스케줄이 하나도 없다"며 "중국 관광 재개 소문만 들었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했다.
여행사는 중국 정부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없다고 강조한다. 중국 정부가 내린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핵심이란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15일부터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이런 금지 조치가 지난 20일 풀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2~3주 안에 현지 여행사를 부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회의에서 판매 금지를 연장할지 아니면 중단할지를 결정할텐데 현재는 소문만 많다"고 했다. 이어 "중국 여행사들은 사드 문제가 풀려야 (단체 관광객) 예약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정부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난 3월 1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하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도 사드 해빙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마케팅 인프라가 전무한 중소기업은 한류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하지만 한류 스타 현지 팬 사인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반한(反韓) 분위기가 여전해서다.
한 화장품 중소기업 이사는 "현지 팬 사인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무기한 연기한 상태로 현지 분위기를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아직은 일정을 잡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국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3월 이후 방한 중국인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줄었다. 지난 4월에는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