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평가 대상 63개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노동시장(52위)과 경영관행(59위), 높은 생계비 부담(물가 47위) 등이 국가경쟁력을 제약하는 주요인으로 꼽혔다. 노사관계는 꼴찌에서 두번째인 62위, 미세먼지 노출도는 55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17년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스위스)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63개국 중 29위로 전년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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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
국가경쟁력 1위와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홍콩과 스위스가 차지했고, 싱가폴이 전년보다 1단계 순위가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4위로 1단계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29위를 기록했고 아·태 국가(14개) 중에서는 10위,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29개) 중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4대 평가분야별 전반적인 순위 변동이 미미했다. 기업효율성 분야 순위는 다소 상승, 경제성과․정부효율성․인프라 분야 순위는 소폭 하락했다.
경제성과 부분에서는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상품수출 증가율이 13위에서 51위로 급락했다. 민간서비스수출 증가율도 37위에서 50위로 내려앉았다.
물가부문 순위는 소폭 상승했으나 높은 생계비 수준으로 낮은 순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생계비지수는 54위, 아파트 임대료 32위, 휘발유 값 53위를 기록했다.
정부 효율성 부분에서는 국정 혼란 및 공백 사태 등의 여파로 제도ㆍ사회 여건 부문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뇌물공여ㆍ부패비리가 40위, 법치 19위, 정부결정 및 집행의 효과성 49위, 정치불안의 위험도 59위, 사회통합정도는 55위를 기록했다.
기업여건에서도 저조한 순위를 지속했다. 보호무역주의가 해당국 사업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53위, 자유로운 경영활동이 규제에 의해 저해되는 정도 57위를 기록했다.
기업효율성에서는 전체 순위는 소폭 상승했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4대 분야 중 가장 취약했다.
특히 노사관계는 63개국 중 62위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근로자에 대한 동기부여 59위, 직업훈련 46위, 연봉격차 49위, 관리임원 연봉액 49위(낮을수록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업 이사회 회사경영 감독의 효과성은 꼴찌인 63위, 회계감사의 적절성도 마찬가지로 63위,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 60위, 관리자의 신뢰성 60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부분에서는 보건·환경 및 교육 부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됐다.
올해 신규지표인 미세먼지 노출도는 55위를 기록했다. 그외 총 보건지출 중 공공지출 비중 49위, 삶의 질은 50위, 심각한 공해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48위를 기록했다.
교육부문 경쟁력(37위)은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기대에 비추어 볼 때 크게 미흡한 수준이었다.
중ㆍ고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50위였다. 조사대상국 평균은 13.9명, 한국은 15.5명이었다. 여성의 학사 학위 이상 취득률은 50위였다.
한편 IMD가 올해부터 발표한 국가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