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9초, 최대 출력 800마력
페라리, "스포츠카 부문 새로운 기준점 제시"
[뉴스핌=전민준 기자] 페라리가 812슈퍼패스트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812슈퍼패스트는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주파한다. 최대 출력은 800마력, 최고속도는 340km/h다.
페라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에 컨테이너로 장식한 특별 행사장을 마련, 812슈퍼패스트를 선보이는 'Ferrari 812 Superfast Korea Premier' 행사를 열었다.
812 슈퍼패스트는 페라리의 플래그십 모델 V12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써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페라리 관계자는 “프런트 미드 엔진형 스포츠카 부문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 슈퍼패스트812.<사진=전민준 기자> |
812 슈퍼패스트의 6.5ℓ 12기통 엔진은 8500rpm에서 최고 출력 800마력을 뿜어낸다. ℓ당 무려 123마력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40㎞, 제로백(0→시속 100㎞ 가속시간)은 2.9초다.
이는 양산형 프론트 엔진 모델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페라리가 지켜온 12기통 엔진들 특유의 스릴감 넘치는 최고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늘어난 배기량에 따라 보다 중후하고 묵직해진 배기음은 812 슈퍼패스트의 독보적인 엔진 출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최대 토크는 7000rpm에서 73.3㎏·m에 이르며, 이 중 80%는 3500rpm 수준에서 발현돼 주행성은 물론 저회전에서의 가속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능의 향상은 고성능 엔진으로는 최초로 350바(bar) 직접 분사식 엔진의 장착과 자연흡기식 F1 엔진을 콘셉트로 한 가변형 에어 인테이크(variable geometry intake tracts)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 냈다.
812 슈퍼패스트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적용된 기어비는 빠른 변속 시간과 함께 스로틀 반응 속도를 더욱 민첩하게 한다.
초고성능 12기통 엔진.<사진=전민준 기자> |
812 슈퍼패스트는 뛰어난 핸들링과 접지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제어 시스템과 구성 요소를 갖춘 모델이다.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가 장착된 최초의 페라리 모델이다.
페라리의 타협하지 않는 엔지니어링 기술이 더해져 자동차가 지닌 잠재적인 성능까지도 이끌어 냈다고 페라리는 설명했다.
페라리의 전매특허인 최신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5.0을 비롯한 모든 전자식 자동차 역학 제어 시스템과 완벽한 통합을 이뤄 강력한 성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스릴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제어 시스템에는 F12tdf를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 2.0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되었다.
이는 핸들링의 민첩함을 향상시키고 차의 반응 속도를 더욱 줄여 주는 진화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시스템이다.
한편, 페라리는 이날 행사에 슈퍼패스트812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패스트812의 가격은 4억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