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이상 대부분 불쾌…사건·사고 증가
겨울철에도 활용, 55 이하면 난방해야
[뉴스핌=김규희 기자] 후덥지근한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솟구치는 여름. 장마까지 겹치면서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기상당국은 높은 불쾌지수를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불쾌지수는 무엇일까.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이용해 나타낸 수치다.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고 고온다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불쾌지수는 1959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했다. 약 300개 도시에서 ‘불쾌지수=0.72(기온+습구온도)+40.6’으로 계산해 불쾌지수를 발표했다. 기온이 올라가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도 따라서 상승한다.
불쾌지수가 70 이상이면 약 10%의 사람이, 75를 넘으면 약 50%가 불쾌감을 느낀다. 지수가 80을 웃돌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갖는다.
사람마다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소 다르며, 불쾌지수 발표가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고 해 온윤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라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불쾌지수는 실내 기준으로만 사용되고 바람 등 외부조건은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야외에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종에 따라서도 약간씩 차이가 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불쾌지수는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에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는 불쾌지수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도로교통공사가 2012년부터 5년 동안 휴가철(7월16일~8월31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음’인 날은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교통사고가 13% 더 많이 발생했다.
불쾌지수는 겨울철 난방조건 설정에도 이용된다. 불쾌지수가 60 이하면 사람은 쌀쌀함을 느끼고 55를 밑돌면 추위를 느낀다.
예를 들어 상대습도 50%, 기온 12도 이하인 경우 불쾌지수는 55가 되고 난방이 필요한 시점이란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높이면 낮은 온도에서도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