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AMRO "원화 약세, 서학개미 해외투자 확대 결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암로,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성장 하방 리스크 확대 시 금리 조정 가능"
"韓 외환보유액 충분…재정 앵커 고민 필요"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는 한국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 "환율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목했다. 서학개미들의 달러 반출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에 대비한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기준점(재정 앵커)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와의 일문일답.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MRO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사진=기획재정부] 2025.12.19 plum@newspim.com

-한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는데 그 전제는 무엇인가.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우선, 통화정책에 대한 저희 판단에 대해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한국은행에서 운용하고 있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는 아주 명확하게 정의돼 있고, '2% 인플레이션 타깃'이라는 목표도 정확하게 설정돼 있다. 이런 프레임워크 틀 내에서 판단해 보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돼 한국은행의 목표치(2.0%)와 근접한 수준까지 안정화돼 있다는 점도 이런 판단의 배경이다.

-암로가 우려하는 한국의 환율 변동성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이런 프레임워크 틀 내에서 환율이라는 것은 유동적이며 어느 정도의 변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중에서 전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을 정도의 뭔가 큰 역학적인 변화라 했었을 때는 한국은행 차원에서 여러 시장 안정화를 위한 툴들을 실행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환율 레벨, 그 수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가 이 프레임워크의 틀 내에서 제 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있는가가 더, 환율 수준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근 원화 약세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나.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최근 달러/원 환율 흐름을 보면, 무엇보다도 국내 거주자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늘어나고 실제 투자도 확대되는 과정에서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화정책 운용 방향의 국가 간 차이 역시 환율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확대 조치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고 확대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도입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중장기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체감할 만한 임팩트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MRO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2025.12.19 plum@newspim.com

-암로는 원화 약세가 단기적인 시장 변동으로 보는지, 아니면 구조적인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환율이라는 것 자체가 상대적인 자산가치 변화다. 그래서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여러 요인에 의해서 영향받는데, 단기적 요인으로는 통화정책을 꼽을 수 있다. 좀 더 중기적인 요인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내 거주자의 포트폴리오 재분배, 즉 해외 투자 확대 등을 꼽을 수가 있다. 또, 역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가 좋은 성과를 내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 대해서 관심도 보여서 또 유입이 들어오고 있기도 하다. 그다음에 장기적인 그런 변수로서는 한국의 국제수지를 꼽을 수가 있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상당 규모를 이루고 있고, 현재 GDP 대비 6% 수준으로 말씀드렸듯이 상당한 규모다. 그만큼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상당히 우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원화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어떤 기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 대미 투자로 연간 200억 달러 안팎의 현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환율 안정과 대외 충격 완충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가.

▲(동 허 AMRO 수석경제학자) 한국 외환 보유고가 현재 수준으로 충격 대비 충분한 버퍼이냐? 저희는 상당히 넉넉하다,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기 외채 대비 2.6배이기 때문에 충분한 외환 보유고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

-한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평가는.

▲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현재 한국의 재정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고령화 등으로 인해 향후 지출 증가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재정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 앵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 앵커는 재정 준칙을 의미하나.

▲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재정 앵커가 반드시 재정 준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나라들이 각기 다른 형태의 재정 앵커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에 가장 적절한 중장기 재정 앵커는 현 상황과 전망을 종합해 한국 당국이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본다.

-한국의 주택시장 정책에 대한 평가는.

▲ (키안 헹 페 연례협의 미션단장)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 억제를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가 시행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지속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수요 정책 못지않게 공급 정책도 중요하며, 수도권 지역에서의 주택 공급 확대 계획과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도 고려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야수토 와타나베 AMRO 소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12.19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