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반년간 최장기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원유 채굴 장비가 연초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이면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1달러(2.47%) 오른 46.04달러에 마쳤다. 상반기 중 WTI 가격은 14% 이상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만기를 맞은 브렌트유 8월물은 50센트(1.05%) 상승한 47.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셰일 업자들이 채굴 확장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2개 감소한 756개라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는 1개 줄어든 940개로 집계됐다.
시장 과잉공급 현상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약세장에 진입한 유가는 이번 주 내내 상승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내리면서 결국 공급자들이 산유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모두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의 감산을 실패로 인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면서 "가격이 얼마나 내려갔는지 생각하면 현재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원유시장 재균형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일으킬 만한 것이 있다"면서 "이번 랠리 유지의 힘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며 몇 개의 장애물이 가격 회복 앞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