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 신규 고용 22만2000건, 실업률 4.4%
U6실업률 8.6%로 여전히 슬랙 존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우려를 가라앉혔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비농업 부문에서 22만2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7만9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는 13만8000건에서 15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비농업 실업률과 신규 고용<그래프=미 노동부> |
22만2000건의 신규 고용 건수는 지난해 월간 평균치 18만6000건을 웃도는 수치로 미국 경제가 노동력 증가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7만5000~10만 건의 신규 고용 건수 상단의 2배에 달한다. 이날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
6월 실업률은 4.4%로 전문가 예상치이자 5월 수치인 4.3%를 소폭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전망치에 근접했다.
평균 근로시간은 5월 34.4시간에서 34.5시간으로 소폭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월 0.1%에 이어 4센트(0.2%)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간당 평균 임금은 2.5% 증가해 5월 2.4%보다 증가 폭을 다소 키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포기자나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실업률(U6)은 6월 중 8.6%로 2007년 11월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5월 8.4%보다 높아졌다. 노동 시장참가율은 62.8%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일자리가 1000건 증가했으나 자동차 부문에서는 1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건설업에서는 1만6000건의 고용이 증가했고 소매업종에서 81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