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과의 단절을 통해 북한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완전 고립시키는 등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만 절박해진 김정은이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미국 내 대북 군사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은 미국의 관계 설정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접근법은 효력이 없다는 의미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대장 출신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전 CIA국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여지를 좁히는 것은 북한"이라며 "결국은 외교적 해결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의 금융기관들이 북한과 관계를 차단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는 방책으로 북한을 절박하게 할 수 있고 그래야 김정은이 관심을 가지고 대화에 임할 것이므로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트라우스는 "제재 강화를 통해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의 대 중국 관계의 핵심은 남중국해의 군사행위도 무역문제도 아니고 바로 북한"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
제재 강화만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고 핵무장에 대한 외교적인 협정을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 행정부는 북한이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에 중국은행과 해운회사 각각 한 곳과 중국인 2명을 처벌하는 조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 조처는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외부 조력자를 타킷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