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주간 70억달러, IT 주식형펀드 11억달러 각각 유입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미국의 채권 및 정보기술(IT) 관련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각) 글로벌 펀드평가사 리퍼(Lipper)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채권 펀드에 유입된 액수는 70억달러(약 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후 최고치다. 미국의 과세 지방채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올 들어 약 2190억달러(약 249조원)가 유입됐다.
<사진=블룸버그>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경우 시중에 공급되는 채권 유동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해석된다.
락우드 어드바이저의 매튜 포레스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채권시장 상황이 버블인 것은 아니다"며 "시장 가격이 연준의 결정을 이미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 (고령화 등) 인구통계학적 요소, 기술 발전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 등이 모두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곧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기술 관련주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기술주 펀드는 지난주에 11억달러(약 1조원)가 유입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2006년 9월 후 최대 액수가 유입됐다.
반도체회사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 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테슬라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엔비디아 주가가 다소 밀렸다. 이후 AMD의 반도체 제조 협력사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