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 도마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김세혁 기자] 녹농균에 따른 패혈증 사망사고가 주목 받으면서 도마뱀 혈액서 발견된 항균물질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팀은 지난 4월 코모도 도마뱀(코모도 드래곤, Komodo Dragon)의 혈액에서 새로운 항균작용물질을 발견하고 'DRGN-1'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연구팀은 코모도 도마뱀이 자신의 침 속에 섞인 세균에 절대 감염되지 않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코모도 도마뱀의 혈액에서 추출한 항균 펩티드(아미노산화합물)를 기반으로, 별도의 펩티드 'DRGN-1'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항생물질에도 끄덕없는 녹농균, 황색포도구균에 'DRGN-1을 사용한 결과, 강력한 항균작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세균이 자가방어에 사용하는 바이오필름(일종의 막)을 파괴해버렸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코모도 도마뱀 혈액에서 추출한 균을 실험용 쥐의 상처에 도포한 결과 치료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코모도 도마뱀은 명칭에 용이 들어갈 만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가장 원시적 형태의 도마뱀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도마뱀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