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아동문학가 이오덕, 권정생이 30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글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공연기획사 티위스컴퍼니의 첫 제작 연극 '오래된 편지'가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오래된 편지'는 평생을 우리글 바로쓰기 교육에 힘써온 교육자 이오덕과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그들이 30년간 주고받았던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자주 볼 수 없는 '편지'라는 매개체로 천천히 진중하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았던 두 인물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전한다. 평생 우리가 사는 세상과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며 살았던 그들의 우정과 신뢰를 엿볼 수 있다.
연극에서 좀처럼 소재로 쓰지지 않는 편지글을 무대화하여 창작연극의 관객 공감대를 넓힌다. 두 사람이 겪은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고 풍요 속 빈곤의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소통의 본질에 대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시, 글에 곡을 붙인 작곡가 백창우의 음악도 삽입된다. 원로 연극인 박웅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올여름 약 170명이 지원한 오디션을 통해 배우 김정석(이오덕 역), 최우성(권정생 역), 장용현, 주영, 윤지홍, 정세희, 권미조, 이진우가 참여한다.
한편, 연극 '오래된 편지'는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티위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