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0원대 공방..손절 물량 vs. 당국 개입 가능성
[뉴스핌=김선엽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을 뚫고 내려갔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가 더욱 거세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시장은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내린 1097.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1분 기준 전일 대비 5.10원(0.46%) 떨어진 1096.3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가운데 미국 하원의 세제개편안이 통과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원화는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 중이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6.5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로 국내 증시 역시 상승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출처:키움증권> |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6p(0.44%) 오른 2546.05 출발했다. 다만, 코스닥은 3.90포인트 내린 776.32로 개장했다. 8일 만의 약세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이 뚫린 만큼, 롱포지션의 손절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최근 원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여 당국이 속도 조절성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밤새 상승을 했고 1100원 레벨이 무너지면서 하락 심리가 강한 것 같다"며 "단, 당국이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어 10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