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대화 준비됐다` 한목소리…北 대응만 남았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1:08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1:11

北에 `탐색적 대화` 신호…"美 미묘한 변화"
전문가들, 대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준비됐다는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비핵화 의지가 동반되지 않은 북미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했던 기존 태도에서 크게 변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AP·로이터통신·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원하면 대화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미국의 대북 기조 전환이 선명히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AP/뉴시스>

펜스 부통령의 발언 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 무엇을 논의할지 의제를 정하기 위한 '예비 대화'는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주말 CBS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직접 대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약 일주일 반 사이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의 메시지를 일제히 발신한 셈이다.

앞서 틸러슨 장관이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고, 그 대화가 비핵화 '협상'이 아닌 '탐색적 대화' 혹은 '예비 대화'를 지칭한 것이지만 압박만 내세운 펜스 부통령이 대화를 거론하고 행정부 내에서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의지 피력이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과 달리 초기 대화의 문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백악관 정책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 변화가 군사적 옵션에 대한 정치권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고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과 협상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뉴욕타임스(NYT)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관여(engage)'하기로 하자 행정부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관여는 외교적 접근을 뜻한다.

일각에선 최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압박" 발언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상충하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주말 뮌헨안보회의에서 "우리는 이 잔인한 독재 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정은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관료들이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고 있고, 또 '압박'이 대화를 위한 '도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행정부가 내놓는 메시지는 일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대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발언한 CBS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오게 하기 위해 "당근"을 이용하지 않고 "거대한 채찍", 즉 제재를 비롯한 압박을 사용하고 있다고 시사한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북미 대화 성사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탐색적 대화' 신호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선 불투명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지난 수개월 동안 기본적인 소통조차 하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한미합동군사 훈련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던 남북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는 군사 훈련의 재개는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닫을 수도 있다고 VOA에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