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자위대 명기’에는 여야 지지층간 찬반 엇갈려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56%를 기록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테레비도쿄(TV도쿄)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6%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전회 조사 55%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비지지율은 36%로 전회 조사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7월 ‘모리토모학원’과 ‘가케학원’ 등의 사학 스캔들로 39%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의 지지율은 64%로 전회 조사에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성의 지지율은 45%로 4%포인트 하락했다.
헌법 9조의 개정과 관련해서는 9조의 조문을 바꾸지 않고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조문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찬성’이 47%, ‘반대’가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찬반 의견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7%, 반대가 17%였지만, 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22%, 반대 68%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무당파 층에서는 찬성, 반대 모두 30%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대해 자민당의 한 간부는 “방심할 수는 없다. 보다 정중히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츠오(斉藤鉄夫) 간사장 대행은 “야당 지지층도 포함한 폭 넓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23~25일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97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해 RDD 방식에 의한 전화 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