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사장·부사장 사임…주가 7% 급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고베제강과 도요타자동차가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소당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일본 고베제강과 도요타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개월간 고베제강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
도요타 자동차를 구매한 캘리포니아 주민 2명은 도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렉서스 등 6개 이상의 차종에 함유된 철강, 알루미늄, 구리가 고베제강이 생산한 "기준에 미달되는(sub-standard)" 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요타와 고베제강이 미국의 품질 기준을 준수함에 있어 연방 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고베제강은 지난 10년간 데이터 조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독립 조사기관에서도 다른 데이터 조작 사례를 발견했다. 고베제강 주가는 이날 7.39% 급락했다. 도요타는 1.24% 떨어졌다.
고베제강 측은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회장은 다음달 1일 사임할 예정"이라며 "며칠 내로 후임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베제강의 부사장이자 알루미늄·구리 사업부 책임자인 가네코 아키라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회사 측은 이사회 구성원의 최소 3분의 1이 사외이사로 구성될 수 있도록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마쓰모토 유지 애널리스트는 "고베제강에 변화가 없다면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