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로스 상무장관이 EU 측과 관세 논의할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통한 EU와 관세 협상 가능성을 제안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출처=블룸버그> |
EU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안 공식 발표 전후로 강력한 반발에 나선 가운데 유럽 측의 관세 및 수출 장벽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벌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미국 상품에 대한 유럽의 관세 및 수출 장벽을 제거하는 방안을 EU 측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들의 관세는) 미국의 농가와 제조업계에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하는 한편 예외국 인정을 요구하는 유럽 주요국으로부터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폐지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철강 및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를 면제시켰다. 이어 호주 역시 예외국으로 인정했고, 앞으로 1~2주 사이 검토를 통해 추가 예외국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EU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유럽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부당하게 취급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EU는 미국이 관세 면제 대상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