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도 가상화폐 구입에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인 JCB는 최근 해외 가맹 은행 등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하지 말 것을 통지했다. 본래 JCB는 일본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사업자와는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지 않다. 이번 조치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JCB 카드로 가상화폐를 구입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앞서 미쓰이스미토모카드와 미쓰비시UFJ니코스는 지난 2월부터, 크레디세존은 3월부터 고객들에게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만일 고객이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구입하고자 해도 시스템 상 결제가 되지 않는다. 이온파이낸셜서비스도 지난 6일부터 가상화폐 구입에 신용카드를 쓸 수 없도록 했다.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이 커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손실 발생 리스크가 높은 데다, 신용카드 결제를 용인함으로써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일본 카드회사들도 미국이나 영국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가 해킹에 의한 거액의 자금 유출이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데 악용되는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가상화폐 이미지<이미지=블룸버그>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