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빨간불'...통상 안건 4건만 통과
송용덕 부회장, 김상희 사외이사 참석
[뉴스핌=오찬미 기자] 제45회 호텔롯데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4건의 통상 안건만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불참했다.
28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시그니엘 호텔 76층에서 제45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4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는 송용덕 부회장과 김상희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일본측 주주는 위임이라서 안 왔고, 송용덕 부회장과 김상희 사외이사 두 분만 오셨다"며, "김정환 대표도 불참했다"고 답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불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재표승인의 건, 등기이사 재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그리고 잉여금 처분의 건이 각각 통과됐다.
등기임원 임기만료를 앞둔 송용덕 롯데 호텔호텔·서비스 BU장의 임기연장 건이 논의됐다.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배당금, 결산보고서 채택 등 통상적인 안건만 논의됐다"며 "신동빈 롯데 회장님이 부재해 상장에 대한 논의 등 특이한 이슈가 되는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 사업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주요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주력인 면세와 호텔사업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사업부문에는 호텔과 면세, 월드, 리조트, 골프장이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기준 각 사업비중은 호텔 10.65%, 면세 83.99%, 월드 4.66%, 리조트 0.41%, 골프장 0.28%다.
호텔롯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EBITDA 5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3분기는 1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연환산한 규모는 1713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70% 감소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호텔롯데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13년 11.6%에서 작년 3분기 말 27.1%로 높아졌다. EBITDA 대비 총차입금도 2013년 3.9배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9.9배로 악화됐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다. 지난 2007년 일본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주)롯데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면서 존속법인인 투자부문은 (주)롯데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설법인인 사업부문이 (주)롯데의 사명을 승계했다.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왼쪽) |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