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단계따라 펀드 운영…20조 보증·대출 지원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금융당국이 3년간 8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을 지원한다. 펀드와 함께 20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 지원도 더해진다.
2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성장지원펀드 운영기관 및 시장 참가자와 함께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올해는 2조원을 조성해 맞춤형 투자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중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필요한 설비투자, 외부기술 도입, 인수금융, 사업재편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벤처, 성장, 중견 리그로 구분하되, 신생운용사 육성을 위한 루키리그를 별도 운영한다. 각각 벤처리그에 3750억원, 성장리그에 6000억원, 중견리그에 9000억원, 루키리그에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첫 해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해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모험펀드와 연계한 보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재정출연(200억원)을 통한 5000억원의 연계 보증부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연계대출을 공급(2조6000억원)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연계보증은 시중은행 대출(4000억원)에 적극 활용한다.
펀드운영은 민간 투자수요 충족을 위해 자율성을 보장하되, 성과중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출자자를 확보한 운용사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출자자와 운용사에는 초과수익을 제공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해 동기부여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부터 펀드 결성 및 투자집행에 착수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홈페이지를 통해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5월부터 제안서 접수와 운용사 선정 심사에 나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의 연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투자된 자금이 회수, 재투자되는 자금순환 과정에 빈 틈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지원펀드가 혁신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