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전 재무성 사무차관에게 징계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재무성은 후쿠다 전 차관에게 6개월 20% 감봉 처분을 가할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에 아직 지급되지 않은 후쿠다 전 차관의 퇴직금에서 감봉에 해당하는 금액이 차감된다. 후쿠다 전 차관의 퇴직금은 최대 5300만엔(약 5억2000만원)일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이 지난 13일 재무성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오전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은 각료회의를 마친 후 기자단과 만나 "후쿠다 전 차관도 피해자와 둘이서 만났다는 사실까지는 인정했다"며 "재무성의 신뢰를 떨어트렸기 때문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재무성이 성희롱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TV아사히 측이 소속 여기자의 피해사실을 밝혔음에도 후쿠다 전 차관이 이에 명확하게 반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재무성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후쿠다 전 차관은 지난 24일 정식 사임했지만, 성희롱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재무성은 피해사실을 밝힌 TV아사히 측에 조사 협력을 요청해 앞으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일본의 잡지 '주간신초(週刊新潮)'는 후쿠다 전 차관이 복수의 여기자에게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여러차례 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에 따르면 그는 여기자들에게 "가슴 만져도 돼?"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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