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9일(현지시간) 세 차례 이상의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이 발생해 최소 여섯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보건부는 안보군이 공격 장소의 상황을 더욱 명확히 파악하면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자살폭탄 공격은 정오 경 카불 서쪽에 위치한 경찰서를 겨냥했고, 수분 후 카불의 주요 상업거리에 위치한 여행 에이전시 인근에서 두 차례의 자살폭탄 공격이 연달아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경찰이 거리에서 인원이 파악되지 않은 무장 범인들과 총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을 감행했음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및 IS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카불 전체가 콘크리트 벽과 레이저 와이어로 둘러 쌓인 보안 지대가 되고 있다.
정부의 보안 강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공격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다쳤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며 산악 지대의 눈이 녹아 무장세력들의 이동이 더욱 용이해져 공격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IS 일원이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 건물 인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어 주변에 구호인력과 취재진이 모여들자 폭탄 조끼를 입은 두 번째 범인이 자폭하면서 언론인 9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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