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으로 작년 배당금 늘고 나눔경영비용 줄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반도체 초호황으로 15조원대의 세금을 냈다. 특히 기흥 등 국내에 반도체 공장이 집중돼 있어 한국에 낸 조세공과금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51%)에 비해 30%포인트 가량 늘었다. 주주경영과 최대 실적이 맞물리며 전체 배당금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18일 공개된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외에 낸 조세공과금 역시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에 낸 세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큰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7년 삼성전자의 전체 조세공과금은 15조1000억원으로 2016년 8조9000억원 대비 70% 늘었고, 2015년 7조8000억원에 비해선 94% 증가했다.
지역별로 국내에 낸 조세공과금 비중이 8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51%와 67%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기흥 등 주로 국내에 몰려있어 국내에 세금을 많이 납부했다"면서 "중국과 미국 역시 반도체 공장이 있긴 하지만 규모 면에서 한국 공장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전체 배당금은 5조8260억원으로 2015년 3조690억원 대비 90% 늘었다. 2016년(3조9920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은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감소해 2015년 16.4%, 2016년 17.8%, 2017년 14.1%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누어 산출하는데 최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 여파로 삼성전자가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며 나눔경영 비용은 줄어들었다.
2017년 나눔경영 비용은 3850억원으로 2016년 4440억원 대비 13% 줄었고, 2015년 523억원에 비해선 2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억원 이상 출연되는 모든 기금에 대해서 이사회에서 의결토록 했다. 또 이사회 의결사항은 외부에 공시되도록 했다. 이에 삼성언론재단 공익사업 수입금액은 2016년 28억원에서 2017년 19억원으로 줄었고, 삼성문화재단은 415억원에서 93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39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으로 83.6% 급증했다. 순이익도 85.9% 증가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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