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사업 민간기업과 협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의 책임감보다는 철저하게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민간중심형 사업을 구상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4월13일 취임식에서 경영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
국가적인 과제인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한수원 등 관련기관과 한팀을 이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경영계획을 밝혔다.
우선 김 사장은 한전의 재생에너지 사업 직접 진출 가능성에 대해 "민간부문에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정부정책방향에 맞춰 공공부문이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재생분야도 그 중 하나"라며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격 법률에 의해 주어진다하더라도 매 건 마다 민간부문이 더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가 지나면서 재생에너지 부문 원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여건은 갖춰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재생부문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하더라도 무작정 큰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수익성에 기반을 사업 추진을 위해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에 있어 민간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전의 역량은 이미 갖춰져있지만 결국 어떤 팀을 구성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라며 "다른 실력있는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전수출 분야에 있어서도 우수한 기술과 인력풀을 갖춘 계열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향후 원전 수출은 한수원 주도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한수원은 국내에서도 잘했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잘하고 있다. 앞으로 원전 수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근데 우리가 국내에서 하는 것과 해외 나가서 하는 환경은 완전히 다른 사업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문화적 환경도 다르고, 안전 품질 보안 기준도 다르다"고 한수원에 대한 염려와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전과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원료 등 그룹사만 다섯개에 제작사, 시행업체 등 굵직한 중요 핵심 팀 멤버만 해도 10여개고, 금융기관과 하청업체까지 합하면 수백개 업체가 있다"며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성공하려면 이들과 함께 국내에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