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유명 국립 여대인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자대학교가 호적상 남성이어도 자신의 성별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학생을 2020년도부터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의 여대는 호적상 여성만을 입학 대상으로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오차노미즈 여대의 트랜스젠더 입학 허용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부성 관계자는 “일본의 여대가 트랜스젠더 입학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차노미즈 여대의 결정이 다른 여대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차노미즈 여대 측은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랜스젠더 입학 허가를 결정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도쿄(東京)도 분쿄(文京)구에 위치한 오차노미즈 여대는 1875년 여성을 위한 일본 최초의 고등 교육기관인 ‘도쿄여자사범학교’로 개교, 1949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으로 개편됐다.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 [사진=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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