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성호 SV인베스트 대표 "박지성 발굴한 히딩크 될 겁니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06:10

"유니콘 나오려면 유니콘에 걸맞는 투자자 있어야"
크로스보더 전략 통해 글로벌 투자 확대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히딩크가 없었다면 박지성같은 선수가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할 겁니다. 사람을 보고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기 때문에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한테서 방탄소년단이란 괴물 아이돌이 탄생한거죠."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벤처캐피탈(VC)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기술이면 기술, 마케팅이면 마케팅 팔방미인을 요구하는 한국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도 그는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2018.07.04 yooksa@newspim.com

박성호 대표는 IPO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동서증권, 동양증권, 현대투신을 거친 뒤 SV창업투자를 만들었다. 당시 박성호 대표를 찾아온 인터로조는 연 매출액이 10억 가량인 작은 회사였다. 무역업에 강점을 가진 노시철 인터로조 사장을 보며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당시 자문비를 내기 어려워보여 개인적으로 자문을 해줬다고 한다.

이후 인터로조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정식 IPO자문계약을 맺고 26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인터로조 매출액은 '수지 렌즈' 인기에 힘입어 806억원으로 18년전에 비해 80배 불어났다. 현재 인터로조의 이웅영 CFO도 박성호 대표가 추천했다.

박 대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성 있는 인재나 기업을 발굴해 투자 뿐 아니라 인맥, 마케팅, 인프라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유니콘이 없어서 투자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유니콘에 걸맞는 투자자가 없어 유니콘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투자 전략을 통해 SV의 운용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VC 수익원은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로 나뉜다. 관리보수란 펀드 설정시 규약에 따라 설정액의 2% 정도를 매년 받아가는 수수료다. 성과보수는 투자 펀드를 회수하면서 약정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했을 때 받아가는 보수다.

<자료=SV인베스트먼트>

기상장된 티에스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 등의 경우 아직 청산실적이 없어 관리보수에 따른 수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SV인베스트먼트는 1,2호 펀드를 각각 15.2%, 11.5% 수익률로 청산해 29억원의 성과보수를 받았다. 하반기 3,4호 펀드의 청산도 예정돼있어 올해 세자릿수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성호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투자를 늘려갈 계획을 세워뒀다. 해외 앵커 LP를 유치하고 글로벌펀드 결성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크로스보더' 투자전략이다. 이에 오는 9월 미국 보스톤에서 현지 VC인 켄싱턴캐피탈과 공동으로 1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박 대표는 "투자 환경이 갈수록 글로벌화 추세다. 무조건 한국에 있는, 한국에서 매출을 내는, 한국 기업에만 투자하라는 규제는 미래의 무역전쟁에서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오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사전 수요예측도 흥행해 희망 가격 밴드를 뛰어넘는 7000원의 공모가를 받았다. 

 

cherishming1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