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미국·중국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 확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기획재정부가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관련해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낮추는 등 여기 저기서 경고음을 울리지만 정부는 경기회복 낙관론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13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소비 등이 조정받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경기 회복세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산업 생산 지표 상승에 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통신·방송 장비 중심 전월대비 1.1% 늘었다. 광공업 생산 증가 영향을 받아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료=기재부] |
아울러 수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게 정부 인식이다. 6월 수출(잠정치)은 512억3000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줄었지만 조업일 감소(1.5일)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는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수출 500억달러 돌파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다만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감소로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줄었다. 6월 잠정치는 다소 엇갈렸다. 6월 국산 승용 차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9% 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반면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0%, 0.9% 늘었다.
설비투자 또한 5월 들어 조정받는 모습이다. 운송장비 투자 감소로 5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건축 공사실적 감소로 건설투자 또한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개선을 통헤 체감되도록 신속한 추경 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글로벌 통상 마찰과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등을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