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달러' 견뎠더니 이번엔 '위안화'…원화 등 亞 통화에 '먹구름'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21:20

위안화 4월 이후 8% 하락…원화·대만달러 5%·7% 내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위안화가 아시아 통화의 최대 위협으로 재부상했다. 올해 초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에도 잘 견뎌냈던 아시아 통화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지난 2008년 이후 보지 못했던 7.0위안까지 올라(위안화 약세)갈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 원화와 대만달러 등 아시아 통화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24일 블룸버그통신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최근 수주간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는 외환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연출했다. 올해 초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와 남아공 랜드화 등 신흥국 통화를 쥐고 흔들었던 달러화 강세에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던 통화들이었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경상흑자를 내고 있고 펀더멘털도 튼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달러/위안 스팟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하지만 한층 격해진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가 약세일로를 보이자 얘기가 달라졌다. 지난 4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 8% 떨어진 가운데 대만달러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각각 5%, 6% 떨어졌다. 1050원 후반에서 거래되던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1130원대로 7% 떨어졌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트레이더들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통화들을 내던졌다.

미국의 관세 위협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위안화 약세는 지난주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토록 하겠다는 중국 외환 당국의 발언과 국영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수입액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해 위안화 시장의 스트레스를 극도로 높여놨다. 1주일짜리 역위 위안화 내재 변동성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 위안화만 바라보는 투자자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주요 교역국과 미국간 무역긴장으로 인한 달러 강세에 압박을 받던 아시아 통화들은 위안화 약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위안화 약세가 비단 미중 무역전쟁 공포뿐 아니라 신용 긴축과 경기 둔화 걱정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의 구매력이 줄어들면 한국과 대만 등의 수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아시아 통화 투자자들이 위안화만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무역갈등이 호전되기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와 대만달러 등 아시아 통화는 더 약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의 관세 위협 대응과 경기 급랭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달러/위안 환율이 2008년 이후 보지 못했던 레벨인 7.0위안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일 달러/위안 환율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려 고시한 인민은행은 23일 고시환율을 6.7593위안으로 8거래일 만에 절상 고시했다. 하지만 24일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작년 7월 11일 이후 최고치인 6.7891위안으로 결정했다. 미즈호와 노무라 전략가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7.0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가 7.0위안선을 넘어가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등 신흥 통화 시장에서 패닉 매도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가우라프 사롤리야 거시 전략가는 "최근 원화와 대만달러, 싱가포르달러는 위안화와 같은 궤적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은행의 닐 존스 헤지펀드 세일즈 책임자는 인민은행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더 높아(환율 수준)질 수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으로까지 올라가면 우려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는 투자자뿐 아니라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위안화가 달러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통화 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를 측정하는 '외환교역센터(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지난 6월초 이후 3% 하락했다. 해당 바스켓에서 아시아 통화의 비중은 41%다.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이 지수가 5% 넘게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 입장에서 자국 통화에 대한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는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무역갈등과 위안화 약세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가는 신문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