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중국 당국이 월트디즈니 신작 '곰돌이 푸' 실사영화 상영을 거절했다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로빈' 시사회에는 곰돌이 푸와 이요르도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트디즈니는 개봉을 앞둔 '곰돌이 푸' 실사영화 '크로스토퍼 로빈'의 상영을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정확한 상영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중국 당국은 할리우드 영화 상영을 거절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주지 않지만, 중국에서 곰돌이 푸 캐릭터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여 검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중국의 '곰돌이 푸 검열'은 지난 2013년 중국 누리꾼들이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곰돌이 푸와 티거로 풍자한 이후 시작됐으며,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곰돌이 푸를 검색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영화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한 해 들여오는 외화 수를 34편으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이 선호하는 영화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 팬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곰돌이 푸가 나오는 실사영화로, 국내에서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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