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KH바텍이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 강화 소식에 상승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핵심부품 힌지(Hinge) 공급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KH바텍은 오후 1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740원, 7.47%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을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한다. 폴더블 생태계를 빠르게 키워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폴더블 패널 수요가 2019년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 출시를 예고한 만큼 초기에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KH바텍은 현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샘플을 약 30달러(약 3만3000원)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다. 과거 폴더와 슬라이드형 힌지 가격인 약 3000원의 10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향후 주력 라인업으로 키울 경우 KH바텍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공급으로 수천억원대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갤럭시S가 연간 4000만대, 갤럭시노트가 연간 1000만대 수준이 팔리는 것을 감안한 수치다. 현재로선 경쟁사도 딱히 없는 상황이라 KH바텍이 단독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그 이유다.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는 과거 단순히 접고 펼치는 역할만 했던 폴더폰용 힌지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두 개의 패널이 맞닿아 충격으로 깨지지 않도록 디자인 됐다. 또한, 폴더블폰을 단계별로 펼칠 수 있도록 기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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