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사임설이 나온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유엔 총회 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요청에 따라 그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스를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있고 전 세계 지도자들과 꽉 찬 일정이 있어 이들은 대통령이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목요일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조만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NBC 뉴스등 다른 매체들은 로젠스타인이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백악관이 그를 해고해야만 법무부를 떠날 것이며 사임을 권유받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연루 의혹을 수사와 관련해 자신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젠스타인 부장관에게 공공연히 불만을 드러냈다. 한 법무부 관계자는 로젠스타인이 법무부를 떠난다면 노엘 프란시스코 법무차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으로 도청 와이어 착용과 수정헌법 25조 발동 절차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며 적잖은 논란을 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의 메모를 인용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비밀녹음과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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