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악관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신뢰를 떨어뜨릴 논란거리를 준비 중이라고 CNN이 12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들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 논란거리를 만들어 결국 해임시키려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계획은 로젠스타인이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어 '러시아 스캔들(트럼프 대선 당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를 정직하게 감독하지 못할 거라며 이를 친(親) 트럼프 인사들이 문제 삼는다는 게 요점이다.
이미 몇몇 트럼프 연계 인사들은 최근 며칠간 TV 방송이나 공적인 자리에서 로젠스타인의 해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최근 폭스의 한 방송에 출연해 로젠스타인이 뮬러를 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조제프 디제노바 변호인도 방송에서 로젠스타인에 대해 "무능력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계속해서 법무부 부장관직을 하면 안 된다"며 독설을 뱉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망이 트럼프 측근들에게까지 넓혀지자 친 트럼프 관료들은 대통령을 보호함과 동시에 뮬러 특검 수사가 선을 넘었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9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뉴욕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가 압수수색건에 대해 "화가 났고 죽을 때까지 화가 날 거다"라며 이번 일로 그와 그의 측근들은 뮬러 특검의 수사가 선을 넘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사실 압수수색은 뮬러 특검팀이 아닌 뉴욕 사우던디스트릭트팀이 수사했지만 다수의 트럼프 측근들은 뮬러가 이번 수사건으로 인해 선을 넘었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견해다.
한 백악관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보다 더 분개한 건 최근 공개된 "로젠스타인의 메모"라며 지난해 8월 작성된 이 메모에는 로젠스타인이 뮬러에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위원장이었던 폴 마나포트가 "러시아 정부 관료들과 공모"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허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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