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 충격에 생산 비용 급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성명에서 3분기 중 모델3 차량 5만3239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2분기 생산량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앞서 발표한 전망치 가이던스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모델3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기간 모델S와 모델X 차량은 2만6903대를 생산해 2분기보다 생산량이 소폭 확대됐다. 총 생산 대수는 2분기보다 5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3분기 중 모델3 차량 5만5600대를 포함해 8만대 가량을 생산했을 것으로 점쳤다. 또 모델S와 모델X 차량은 각각 1만2900대와 1만2500대를 생산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간 계속되는 무역 갈등이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모델S와 모델X 차량 인도 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테슬라 차량에 40% 수준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다른 수입차 관세 15%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똑같은 차량을 생산하는데” 중국 업체가 하는 것보다 비용이 55~60%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7월 발표한 상하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 무역 갈등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려 한다면서, 상하이 공장 생산이 약 2년 정도 남았으며 연간 50만대 수준의 차량 생산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생산 목표 달성 소식에도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3.12% 하락한 301.02달러에 마감됐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