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사찰㉒ 제주 관음사
[편집자주] 지난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산지승원인 산사 7개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총 7곳의 산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뉴스핌은 7대 산사 외에도 한국의 사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30회에 걸쳐 한국의 사찰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제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한라산 해발 650m에 자리한 제주 관음사는 제주시내와 멀지 않아 많은 관광객과 불교 신자들이 찾는 곳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사찰인 관음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산으로서 제주도의 30여 개 말사를 관장한다.
현재의 관음사는 비구니 안봉려관(安逢麗觀)이 승려 영봉(靈峰)과 도월거사(道月居士)의 도움으로 1912년에 창건한 것이다. 처음에는 법정암(法井庵:관음사의 전신)이라 부르기도 했다. 창건 당시 불상과 탱화는 용화사(龍華寺)와 광산사(匡山寺)에서 옮겨 왔다.
제주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관음사는 제주도 4·3사건 말기 유격대와 군 토벌대의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하며, 군주둔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토벌대에 의해 모두 소실된 것을 1968년 복원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종루, 산신각, 불이문(不二門), 일주문 등이 들어서 있다. 본사의 기능과 함께 제주시내에 포교당을 갖고 있으며, 제주불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사찰 주변에는 목석원, 산천단, 한라산, 어리목계곡, 탐라계곡, 개월오름 등과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로인 ‘관음사 등산’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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