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이번 주 내 검찰로 송치하겠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7.23 yooksa@newspim.com |
민갑룡 경찰청장은 “불법이 있었음이 수사를 통해서 드러났고 그에 따른 책임은 져야 하는 게 법치국가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구속 기한이 있으니까 이번 주 내 필요한 보강 수사를 하고, 댓글 조작 관련 조 전 청장 외 입건한 나머지 경찰 간부들도 보강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1일 조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지난 5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부에 민감한 이슈에 정부 우호적인 댓글 등 3만3000여건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경찰 보안사이버요원, 정보과 사이버담당 직원, 홍보부서 온라인 홍보담당 등 경찰관 1500여명이 댓글 수사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안을 충분히 조사했기 때문에 이번 달 안으로 조 전 청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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