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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프랑스 현대예술센터서 개인전 '시공횡단' 개최

기사입력 : 2018년10월21일 18:14

최종수정 : 2018년10월21일 18:14

10월12일부터 3개월간 전시…전시실 벽에 설치물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작가 양혜규가 10월12일부터 3개월간 프랑스 남부의 문화도시 몽펠리에에 소재한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LA PANACÉE – MoCo)에서 개인전 '시공횡단'을 선보인다.

전시명이 암시하듯 이번 전시 '시공 횡단'은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대에서 유래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한데 엮은 혼성의 공간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독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마누엘 래더(Manuel Raeder)와 협업한 벽지 작업 '배양과 소진'(2018)을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의 전시실 전체 벽에 설치해 공간적 인식을 대대적으로 변형한다.

양혜규(b.1971) '시공 횡단' 전시 전경,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 몽펠리에, 프랑스, 2018 사진: Marc Domage,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이 벽지 작업은 옥시타니아(Occitania) 문화 및 교육과 하이테크를 중심으로 융성하는 현 지역 산업에 대한 일차적 조사를 시작점으로 하되 서구에 살아남은 반기도교적 문화 및 민속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양파, 마늘, 고추부터 의료 로봇, 그래픽적으로 변형된 녹지, 방울, 불꽃과 구름에 이르기까지 예측불허의 방식으로 배열 및 병치된 다양한 모티프들을 시간을 유동적으로 간주하는 작가의 관심을 반영한다.

'시공 횡단'은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의 3개 전시실을 점유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 조각 신작 '중간 유형-대롱대롱 덥수룩 포옹'과 '중간 유형-끌리는 덥수룩 포옹' '소리 나는 컴컴 환풍 이층 원동기-덥수룩 발' 3점을 선보인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양혜규의 매듭 공예 조각 연작과 '소리 나는 달' 연작이 조합된다. 표면을 놋쇠와 니켈로 도금한 방울로 뒤덮은 '소리 나는 반달' 연작 3점의 촉수 같은 방울 사슬은 바닥까지 길게 늘어진다. 달의 기울기를 연상시키듯 금색과 은색 방울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획돼 문양을 이룬다. 단아하고 정적인 '소리 나는 반달'은 손으로 비틀어 돌리면 방울 소리와 함께 방울 촉수가 춤추듯 돌아가 그 생기를 드러낸다. 바로 옆에는 양혜규의 매듭 공예로 제작된 '마디진 주문' 역작 3점이 전시된다. 방울, 말린 열대 과일이나 모로코에서 온 빈티지 장식 등 다양한 장식적 오브제로 치장된 이 연작의 핵심은 매듭이라는 공예의 노동집약적 양상이다.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중간 유형-달리는 갸름 두 색 부채 춤'과 '중간 유형-옥시타니아 떠돌이' 2점이 설치된다. 다양한 문화적 지형에 걸쳐 흔히 볼 수 있는 이교 혹은 민속 의식 절차를 연상시키는 '중간 유형' 연작은 각 조각의 재료와 배열을 통해 각기 다른 역학과 참조점을 떠올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몽펠리에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는 양혜규의 미학 뒤에 숨은 작가적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화 상영과 강연, 윤이상(1917~1995) 작품 연주회, 오는 12월19일에는 양혜규 작가의 강연을 통해 그의 관심사를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며 당일 전시와 동일한 제목의 출판물도 함께 공개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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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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