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농협도 특혜 채용 의혹…"재직자 친인척 정규직 전환 7명"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3:16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6:07

25명 비정규직 재직자 친인척 중 7명 정규직 전환
5시간 근로경력이 정규직 전환 근거로 활용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농협에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특혜 채용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임직원의 친인척 정규직 전환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규직 전환율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것.

특히 정규직 전환 공고를 낸 당일에 몇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이들이 근무를 채 하루도 하지 않았는데도 정규직 신분으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협 채용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재 의원(자유한국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재 의원은 농협 재직자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율이 높다는 점을 꼬집었다. 농협(농협경제지주와 농업경제부문)은 지난 7월24일 정규직 전환 채용을 공고했다. 농협은 정규직 전환 채용 절차를 밟아 최근 비정규직자 4609명 중 3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율은 8.3%다.

김정재 의원실이 정규직 전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농협에는 25명의 재직자 친인척이 비정규직으로 있었고 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재직자 친인척 정규직 전환율은 28%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김정재 의원은 "일반 비정규직자와 재직자 친인척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8.3%대 28%"라며 "이런 정규직 전환율 차이가 재직자 친인척에 대한 특혜"라고 꼬집었다.

농협 채용 시스템 결함도 지적했다. 농협이 '몇 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와 같은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공고 당일 농협 재직자'라는 응시 기준만 제시했다는 것.

이렇게 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공고 당일 오전에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이 반나절 근무만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견됐다. 김정재 의원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383명 첫 출근일을 분석한 결과 공고 당일 채용이 3명이었다. 특히 1명은 농협경제지주 한 공판장 영업지원직(비정규직)으로 채용됐는데 같은 공판장 재직자 자녀로 드러났다.

김정재 의원은 "기준일에 입사한 3명은 오전 출근해서 교육을 받은 후 오후부터 근무했으니 불과 5시간 근무경력이 정규직 전환 근거였다"며 "채용시스템 결함이 재직자 친인척 부정채용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재 의원은 "정규직 전환 채용과정을 재조사하고 채용시스템 결함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료=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실]

이와 관련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못했다"며 "전수조사를 해볼 계획이며 문제가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도 정확한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재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농협은 정부가 지난 5월31일 제시한 '공공부문 2단계 기관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적으로 채용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