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청년들의 반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29세 이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민주당 지지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 이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투표소 [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하버드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 가운데 49%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중간선거 당시의 투표율인 27%와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청년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냈다. 때문에 실제 투표율이 급상승할 경우 민주당의 승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베이를 주도한 하버드 대학의 존 델라 볼프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청년층의 투표율이 1986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들의 투표 열기와 의지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청년들의 정치적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반 트럼프 인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민주당 지지자인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는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통 큰 베팅을 강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운동에 나선 인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중간선거 투표 열기가 공화당 지지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 의사를 밝힌 29세 이하 유권자들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가 54%에 이른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43%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의 하원 장악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간선거 결과를 둘러싼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에 대한 민주당의 선호도가 32% 대 66%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청년들 가운데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들이 5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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