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미사일 및 내비게이션 기술 등 전문 지식 습득 목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초음속 미사일이나 내비게이션 기술 등 군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비밀리에 군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미국 등 서방국 대학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각)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주의 대표적인 국방안보분야 국책연구소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 과학자와 엔지니어 2500명 이상의 해외 유학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중국 국방부와의 공식 관계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러한 유학 지원 프로그램이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다섯 개의 눈·Five eyes)’에 속하는 국가들인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위치한 대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 과학자 수십 명이 군 소속을 알리지 않은 채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은 물론 최소 17개 유럽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초음속 미사일과 내비게이션 기술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당국이 군 관계자들을 유학 보내는) 해당 국가들은 중국을 안보 동맹으로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주요 정보 적대국으로 간주한다”면서 “서방 대학이나 정부들이 이러한 현상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