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농촌지원 정기예금 한달새 4조원 돌파
캐피탈·생보·손보 등도 농업인 위한 상품 출시해 인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농협 계열 금융사인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저축은행, 농협캐피탈 상품에 가입하면 1석2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높은 금리로 예금을 할 수 있다. 농협의 금융사는 수익의 일부를 농가 지원기금으로 적립하므로 농민을 돕는 길이기도 하다.
5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농업인을 위해 출시한 수신상품 'NH더하고나눔 정기예금'의 올 10월말 수신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 출시한 지 한 달만에 이뤄낸 성과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품 가입 시 농업, 농촌 지원기금 적립에 동참하는 좋은 취지가 있다보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H더하고나눔 정기예금은 올 여름 자연재해로 가격 급등락을 반복한 농산물의 가격안정, 소비촉진을 위해 판매액(연간 평균잔액)의 0.01%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공익형 금융상품이다. 기금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업인이 적정가에 판매하도록, 오르면 소비자가 적정가에 구입하도록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최소 30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초 스마트팜 신축·구입, 농업경영비 절감 등을 위해 선보인 정책대출상품 '스마트팜 종합자금'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시설자금 연 1%, 운전자금 연 1.5% 고정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스마트팜 특화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 10월 말까지 스마트팜 종합자금 대출은 1072억원(43건)이 실시됐다.
농협캐피탈은 지난 3월 농·축협 특화상품(자동차금융)을 출시했다. 신차에서 신산업재, 중고산업재, 중고승용차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조합원에 나가는 대출금리를 일반고객보다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신차 승용이 조합원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2.4%로 일반고객보다 1%포인트 낮다. 이에 힘입어 누적실적은 10월초 910억원을 돌파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정책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협생명은 '농업인NH안전보험',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이 대표적이다. 두 상품 모두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자체가 일부를 부담함으로써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을 20% 전후로 낮췄다. 특히 농협손보는 가축재해보험, 농기계종합보험 등을 통해 농업인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의 존재 목적이 농업인, 조합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예금, 대출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