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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T 화재로 드러난 '통신 대란' 대책 마련 고심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1:55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1:55

서울 일대 유무선 통신 두절 대란 속 부족한 재난 대비태세 논란
靑 오전 현안점검회의 때 대책 논의, 文 대통령도 발언
"구체적 대응책, 유영민 장관 회의 긴급 소집 등으로 나타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는 26일 오전 현안점검회의 때 KT 화재로 드러난 통신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KT 화재로 서울 일대 유무선 통신이 두절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KT화재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개할 만한 성격의 말씀은 아니었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화재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11.26 yooksa@newspim.com

KT화재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고, 구체적인 대응책은 오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긴급 소집한 회의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T 화재로 인해 서울 일대에서는 주말 내내 유무선 이동통신이 작동되지 않고, 카드 계산이 이뤄지지 않고, ATM(현금 자동입출급기) 작동도 멈추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끼쳤다. 더욱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KT 아현동지점의 지하 1층에는 방재나 복구 시설도 제대로 없어 국가기간통신사업망이 무방비 상태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드 결제 단말기가 멈추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해당 시설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피해도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기간 통신이 멈추면 국가가 석기 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화재 현장에는 스프링클러 없이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고, 백업 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요도에 비해 미숙한 대응과 재난에 무방비한 모습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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