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제 도입, 광주형 일자리 등 껄끄러운 과제 쌓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지난 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23일 열흘 만이다.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앞 둔 민주당 주변은 다소 어수선하다.
이 대표는 취임 초기 종부세 카드를 밀어붙이는가 하면 방북을 추진해 직접 평양을 다녀오는듯 '실세 총리' 출신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최근 당 지지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8 yooksa@newspim.com |
민주당의 야심작인 광주형 일자리는 좌초 위기에 몰렸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당 신뢰도에도 금이 갔다.
이 대표가 이재명 지사와의 밀월 관계 때문에 선뜻 징계를 못 내린다는 지적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사)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른다"며 "검찰 송치 후에 공소 과정과 법원의 재판 과정을 보고서 판단해야지, 현재로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지난주 찬성 입장을 내비쳤지만 구체적 각론이 부재해, 여전히 진정성 측면에서 의심을 받고 있다.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국면이다.
각종 악재가 쌓이면서 이대로는 차기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당 내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취임 후 첫 위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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